AOL, 고객정보 도난사건 조사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소비자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자체 컴퓨터 보안에 구멍이 뚫렸음을 24일 시인했다. AOL은 최근 수개월동안 온라인 보안과 관련해 일반 시민들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의심이 가는 e- 메일은 함부로 열어보지 말라"는 경구를 잊었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OL은 일부 종업원들이 컴퓨터 침입자들이 잠입한 e-메일을 열었다가 2백여 회원 개인 계정이 이들에게 노출되는 위험에 처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 문제의 종업원들이 접속했다 침입자의 틈입을 허용,귀중한 회원 패스워드.신용카드 번호등을 훔쳐볼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은 ''트로이 목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현직 AOL종업원들이 자주 찾아보며 이번 온라인 정보 절도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사이트인 옵서버 넷은 침입자들이 AOL의 유닉스 서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해 고객정보에 관한 뒷문을 열어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옵서버 넷은 이 같은 구멍은 수천명의 신용카드번호를 훔쳐 볼 수 있도록 하는 실로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AOL대변인인 리치 다마토는 회사가 이 사건조사에 전력을 쏟고있다고 말하면서도 직원들이 2천3백만 회원의 정보를 이같은 컴퓨터 침입자들로부터 지키는데 실패했음을 실토했다.

다마토는 "회사 종업원들과 회원들에게 예기치 않은 곳으로부터 보내진 e-메일을 다운로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수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심지어 경고까지 줬으나 결국 엄청난 일이 e-메일때문에 빚어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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