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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자동차협정 갱신 논의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일본은 지난 95년 발효된 양국 자동차협정을 갱신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워싱턴의 무역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협정 갱신을 위한 일측의 제의가 미국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일측은 지난 5년간 세계 자동차산업 환경이 크게 달라졌음을 지적하면서 무역장벽 제거와 일본내 미제차 판매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온 기존 협정을 환경 쪽에 비중이 더 주어지는 쪽으로 바꿀 것을 제의했다는 것이다.

일측은 지난 5년 사이 특히 자동차업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실현됐으며 일본 메이커의 해외생산도 확대된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두 나라가 자동차와 관련된 환경기준을 통합하는 것과 자동차 소유주에 대한 새로운 '환경세' 부과를 위한 기본틀, 그리고 자동차 연비에 따라 복잡하게 나누어져 있는 세금 통일 문제 등을 제의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측은 자국의 자동차 및 부품 메이커와 노조간의 공동 입장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미일 자동차협정은 오는 12월말 효력이 만료된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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