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속옷은 어떻게 생겼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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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경매장에서 공개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속옷 바지 모습. 이 물건은 1일 열린 경매에서 9735파운드(약 1750만원)에 팔렸다.[에든버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경매소에 여왕의 실크 속옷이 등장했다.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경매회사 ‘리온 앤드 턴불’이 19세기 영국을 다스린 빅토리아 여왕(1819~1901년)의 속옷 바지를 경매 물품으로 내놨다.

낙찰 가격은 9735파운드(약 1750만원)였다. 경매 전 매겨진 예측가보다 3배나 높았다. 여왕의 속옷을 사간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빅토리아 여왕이 입었던 비단 스타킹 두 쌍도 한 쌍당 5000파운드(약 900만원)에 팔렸다.

빅토리아 여왕과 염문을 뿌렸던 왕실 사냥터지기 존 브라운과 여왕이 함께 나온 초상화의 낙찰가는 14만 5250파운드(약 2억6000만원)였다.

경매에는 여왕의 물품을 비롯해 그림, 편지, 가구 등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건 500점이 매물로 나왔다. 총 판매액수는 300만 파운드(약 54억원)에 달했다. 물건은 미국의 유명한 출판재벌 가문인 포브스 가(家)에서 내놓은 것이다.

경매에선 영국왕실 물품 외에도 지난 3월 숨진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공사장 노동자 출신의 8번째 남편 래리 포텐스키와 신혼여행 때 쓴 침대가 9375파운드(약 1700만원)에 팔렸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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