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경기도 광명 가학산 동굴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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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악기를 타고 나온 연주자들의 호흡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바뀌는 순간 40년 묵은 폐광이 살아났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명시 가학산에 있는 폐광산에서 동굴음악회가 열렸다. 폐광산을 가득 채운 선율에 관객들은 빠져들었다. 음악회는 광명시립합창단 연주, 금관 5중주 공연, 신영희 명창의 판소리 등으로 70분간 열렸다. 가학광산은 1912년부터 은·동·아연을 캐던 곳으로 당시 시흥광산으로도 불렸다. 1972년 폐광 이후 한때 새우젓 저장고로 사용되기도 했다. 올 초 광명시가 42억원에 사들여 동굴테마공원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말부터는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각각 1시간씩 해설사 안내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두 달이 지난 현재 1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동굴음악회는 1만 명 돌파를 기념해 광명시가 기획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가학 폐광산에 투자 의사를 밝힌 경기도와 만화 주인공 ‘뽀로로’ 제작사 등 민간기업을 유치해 본격적인 동굴관광테마공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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