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PC '2년 만에 새 단장'

중앙일보

입력

컴팩은 케이스 디자인은 물론 데스크톱 PC 라인인 데스크프로 EN(Deskpro EN)의 내부 주요 부분을 모두 변경하는 등 2년 만에 기업 데스크톱 PC 생산 라인에 중대한 변화를 시도한다.

컴팩의 북미 데스크톱 마케팅(North America Desktop Marketing) 이사 셰론 돌은 “우리는 소비자 반응과 변화된 신기술에 따라 생산 라인을 변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컴팩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하는데 그토록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컴팩의 데스크톱 EN 라인을 지지하는 IT 매니저들은 대개 보수적이다. 또한 그들은 제조업체에서 자꾸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컴포넌트를 추가하면 그에 따라 새로운 소프트웨어 이미지,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생산 라인 변경에 따른 신규 시스템은 기존 제품과 호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기술 지원 부서는 변경된 시스템에 대한 기술 지원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 보통 대기업에서는 이런 비용이 상당액에 이르기도 한다.

변화에 대해 소극적인 대중들이 이런 상황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신기술이 필요하다. 그들은 신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 및 기술 지원 축소 효과를 얻게 될 때 비로소 이런 변화에 대해 확신하게 된다. 예를 들어 네트워킹 기능이 하나의 칩셋에 포함되는 경우, IT 매니저들이 네트워크 카드를 별도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그에 맞는 드라이버를 찾을 필요도 없어지게 된다.

최근 컴팩은 최신 칩셋인 815E를 EN 시리즈에 통합시킨다고 발표했다. 815E는 PC133 SDRAM 메모리, 3 DIMM 슬롯, 4x AGP 등을 지원하며 네트워크와 그래픽 기능을 통합시켰다. 그래픽 메모리는 시스템의 메인 메모리를 공유한다. 또한 4MB 디스플레이 캐시도 있다. EN 시스템은 16MB의 그래픽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nVidia의 TNT2 Pro-C 그래픽 칩도 갖출 예정이다.

셰론 돌은 새로운 케이스 디자인 및 ISA 슬롯 제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 라인의 변화 시기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EN 시리즈인 스몰 폼 팩터(Small Form Factor), 슬림 데스크톱(Slim Desktop), 컨버터블 미니타워(Convertible Minitower) 등에 들어가는 각각의 유니트 케이스도 변경됐다.

스몰 폼 팩터는 현재 노트북 CD-ROM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데스크톱 CD-ROM 드라이버로 교체할 계획이다. 원래 노트북 모듈은 공간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인데 신형 스몰 폼 팩터의 경우, 데스크톱 컴포넌트를 장착해도 노트북 모듈과 1/4 인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슬림 데스크톱은 기존 제품보다 20% 얇게 나온다. 과거에 미니타워였던 컨버터블 미니타워는 현재 데스크톱 내지 미니타워로 사용될 수 있다.

EN 시리즈의 모든 유니트는 933, 866, 800, 733, 667 MHz 펜티엄III 칩 및 600MHz의 셀러론 칩 등 다양한 종류의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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