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테크놀로지, ㈜ATK에 8억-10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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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앰코테크놀로지사의 존 브로 사장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까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ATK)에 8억-10억달러를 투자, ATK를 세계 최대의 패키징 생산시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말했다.

㈜ATK는 지난 4월 앰코테크놀로지사가 아남반도체의 3개 패키징 공장과 테스트 공장을 14억5천만달러에 인수, 설립한 회사이며 현재 앰코테크놀로지사는 아남반도체의 최대 주주다.

존 브로 사장은 "현재 세계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한국과 필리핀의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며 "우선 올해 ATK 광주공장의 2단계 증설작업을 시작하고 서울 성수동, 부천, 부평에 위치한 3개 반도체 공장도 증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 브로 사장은 "앰코테크놀로지는 이를 위해 올해 2억4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앞으로 3년간 총 8억-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남반도체가 패키징사업 매각 이후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사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이르는 유망산업"이라며 "현재 월 2만1천장의 웨이퍼 생산규모를 내년초까지 3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 브로 사장은 아남반도체의 인수과정에 대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금융시장에서 20억4천만달러를 조성, 한국과 필리핀 공장을 매입했다"며 "채권단과 협의해 총 5억달러 규모의 증자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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