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편입 종목 새 테마 형성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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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기업 주식의 5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주식형 사모펀드가 다음달 1일부터 허용됨에 따라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에 적합한 종목이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20일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에 따른 영향'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식형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의 편입한도가 50%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증시에서 주식형 사모펀드를 통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대주주의 지분관리가 활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기존 주식형 펀드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편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투자자를 1백명 이내로 제한해 비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대주주들이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서야 한다.

특히 코스닥기업의 경우 사모펀드 허용을 계기로 대주주들의 지분매각이 줄어들고 상장기업의 경우도 지분이 작고 주가가 싼 기업들은 M&A에 대비하기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이처럼 사모펀드는 고수익을 노리고 시중에 떠도는 단기성 자금을 투신권으로 흡수함으로써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을 다소 확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 가능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는 우선 자본금과 대주주 지분율이 적고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가 우량한 기업이 주식형 사모펀드의 편입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샘표식품.한일시멘트.전방.동양화학.대성산업.세방기업.한국화장품.대림수산.동일방직.우성사료.아세아시멘트.보해양조.대한페인트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시가총액이 낮은 벤처기업도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가능성이 크다며 코스닥의 인터파크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 및 브랜드.판매망을 보유하고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도 주식형 사모펀드의 관심대상이라며 삼천리.농심.신세계.호텔신라.태평양.하이트맥주.남양유업.삼성전자.한국통신.SK텔레콤.한국전력.포항제철 등 핵심 우량주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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