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비 하반기중 40% 내릴듯

중앙일보

입력

휴대폰을 새로 마련할 때 내는 가입비가 현행 5만원에서 3만원으로 40% 내릴 전망이다.

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단말기도 곧 등장하고, 가입자가 원하면 중고 단말기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9일 "단말기 보조금(15만~30만원) 폐지로 휴대폰 신규 가입자의 부담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 중" 이라며 "선진국(2만~4만원)에 비해 다소 비싼 가입비를 하반기 중 개인휴대통신(PCS)업체부터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최근 5개 휴대폰업체 실무진을 불러 가입비 인하 시기 등을 논의했다.

SK텔레콤.한통프리텔 등 휴대폰 업계도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가입비 인하를 반기고 있다. PCS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률적으로 5만원인 가입비를 차별화한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또 휴대폰 제조 및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단말기 할부 및 보상판매를 실시하거나 음성통화 등 기본 기능만 담긴 초저가 보급형 단말기를 개발해 판매토록 지시했다.

업계는 그동안 폐품 처리됐던 중고 단말기를 수거 및 수리해 신규 가입자나 분실자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