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현투 "100억원이상 펀드내 부실채권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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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신과 현대투신이 오는 20일 100억원이상 펀드내 부실채권 규모를 공개하면서 부실채권 '전무'를 선언한다.

이는 양사의 100억원이상 모든 펀드가 현재 보유중인 투자자산중 법정관리.워크아웃.화의.부도.청산 등으로 지금까지 부실위험이 드러난 187개 기업이 발행한 채권 및 기업어음(CP) 등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한동직 대한투신 채권운용부장은 18일 "고객이 맡긴 신탁재산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편입됐던 부실채권을 고유재산(회사재산) 이관 등을 통해 모두 털어버렸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은 이같은 펀드 클린화 작업으로 고객재산과 관계없는 고유재산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이 손실을 정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현대투신도 오는 19일 펀드에 남아있는 부실채권 1조4천억원어치를 자산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회사인 SPC사에 매각함으로써 100억원이상 펀드내 부실채권 '0'을 선언한다.

한편 한국투신도 그간의 펀드 클린화를 통해 현재 100억원이상 펀드내 부실채권을 300억원대로 낮췄으며 이를 고유재산에 넘기고 부실채권 '전무'를 선언할 지 여부를 고민중이나 대투.현투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투.대투.한투 등 3투신의 신탁재산이 전체 투신(운용)사 신탁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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