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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루머 유포자 처벌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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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최근 증권시장에서 나돈 자금난 악화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STX그룹이 루머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했다.

STX그룹은 25일 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허위 소문을 낸 신원 미확인의 루머 유포자를 신용훼손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고소장에서 “루머 유포자는 허위사실을 퍼트려 STX그룹의 직간접 투자자, 이해관계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줬을 뿐 아니라 STX그룹도 경영상 손실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증권가에서는 인터넷 메신저를 중심으로 STX그룹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날 회사 측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STX조선해양 주가가 5.3% 하락한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 10.3% ▶STX엔진 11.1%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STX는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하자 23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전혀 근거가 없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 근거없이 왜곡된 것 같다”며 공식 해명했다.

또 “해외자산 매각과 STX에너지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인수합병은 중단해 내실을 기하겠다”며 “악성 루머 배포자는 검찰 고소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STX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의 성장과정에서 악성 루머로 많은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금융감독원 대신 검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루머 근원지를 발본색원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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