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여섯 번째 남자’ 이정현 … 3점슛 여섯 개로 끝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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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안양 KGC인삼공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린 이정현을 앞세워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 자리를 차지했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정현(25점)과 로드니 화이트(25점)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이겼다. KGC는 개막 후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의 4연승은 2009년 3월 8일 LG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963일 만이다. 또 2008년 12월 이후 1054일 만에 리그 2위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시즌 개막 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KGC 센터 오세근(24·2m)이 2쿼터 2분 만에 반칙 3개를 기록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오리온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KGC는 2쿼터 3분4초쯤 21-28까지 뒤졌다. 그러자 이상범 KGC 감독은 급히 오세근을 투입했다. 이 장면에서 1쿼터 6분18초 교체선수로 기용된 이정현이 빛났다. 2쿼터 4분 오세근의 2점슛을 돕더니, 5분27초엔 윌리엄스의 공을 가로챘다. 오세근은 이 공을 넘겨받아 덩크슛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KGC는 전반을 42-38로 앞선 채 마쳤다.

 KGC는 4쿼터에서 찾아온 위기도 이정현의 활약으로 넘겼다. 1분9초쯤 69-64로 쫓긴 위기에서 이정현이 연달아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KGC는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안양=김민규 기자

◆프로농구 전적(26일)

모비스(3승3패) 77 - 74 전자랜드(2승3패)

KGC(4승2패) 89 - 81 오리온스(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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