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달의 그림자> 재발매 기념 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오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집 앨범 <달의 그림자> 재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이 앨범은 당시 음반사 사정으로 발매 후 빛을 못보고 묻혀버릴 뻔 했지만 팬들의 열렬한 요청 덕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앨범엔 MBC '수요예술무대'의 예전 타이틀곡인 '우리를 용서해주세요'와 김민기의 곡을 김광민이 직접 기타로 연주한 '아름다운 사람'등 서정성이 한껏 베어있는 곡들이 들어 있다.

김광민의 음악엔 진지하고 순수한 감성이 잘 드러난다. 92년 〈지구로부터의 편지〉음반을 내놓았을 때 대다수의 음반 관계자들은 연주음반의 성공여부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첫번째 음반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게되며 김광민의 음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게 됐다.

그는 버클리 음대 유학파 제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버클리 음대 재학중 이미 최고의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으며 〈버클리 프로젝트〉음반에 그의 음악이 2곡이 실리기도 했다.

김광민은 귀국 후 활발한 음악적 활동과 함께 재즈와 클래식,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헤어드레서'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의 영화음악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MBC 의 '수요예술무대'의 진행자로, 대학 강단의 교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재즈 뮤지션 김광민'에 대한 평가는 재즈라는 장르가 소수의 매니아나 일부 평론가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에게까지 '재즈의 맛' 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데에 있다. 물론 김광민 이전에 많은 뮤지션들이 노력은 했지만 김광민처럼 대중의 지지를 받았던 경우는 드물었다.

〈달의 그림자〉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선물' 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다.

92년 뉴에이지 컬러의 연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1집 〈지구로부터의 편지〉,93년 크로스오버적인 2집〈달의 그림자〉,99년 종교적 고해를 담은 3집 〈보내지 못한 편지〉 등 그가 발표한 공식앨범은 지금까지 모두 3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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