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민 가수 이장희,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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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1일 가수 이장희(왼쪽)가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받고 있다.

‘세시봉’ 부활의 주역인 가수 이장희(64)가 21일 경북도의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받았다. 2004년 경북 울릉군 북면 평리에 이주한 뒤 울릉도를 사랑하고 특산물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울릉도 나물 먹고 물 먹고 배부르니 부러울 것 없어라.”

 이장희는 지난 5월 ‘울릉도는 나의 천국’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TV 예능 프로그램(‘무릎팍 도사’)에 나와 울릉도 산나물을 소개하는 등 울릉도 생활을 공개했다. 그때부터 명이나물과 미역취·더덕·부지깽이나물 등 울릉도 산나물은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산나물 매출은 오징어 어획고 100억원을 앞지를 정도가 됐다. 관광객도 늘어났다. TV에 비쳐진 ‘울릉 천국’이란 그의 전원주택과 주변 청정 환경은 사람들에게 울릉도 여행을 자극했다.

울릉도 전역에서 그에게 악기를 배우려는 학생이 늘자 그는 동료들에게서 통기타·베이스 등 25점의 악기를 확보해 북면을 음악문화의 중심지로 가꿔가고 있다.

이장희는 1970년대 통기타 음악의 유행을 이끌면서 ‘겨울이야기’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의 노래로 일세를 풍미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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