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2000] 스웨덴 수비수 닐손 터키전 불참

중앙일보

입력

스웨덴의 36살 노장 수비수 로날드 닐손이 터키전에서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닐손은 벨기에전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뤼셀 킹방두앙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개막전에서 벨기에 미드필더 바르트 고어는 경기 전반 43분께 닐손의 수비 범실을 틈타 골 지역까지 20m가량 치고 들어가 첫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닐손은 지난 86년 처음 스웨덴 국가대표에 뽑힌 베테랑 수비수로서, 이번 대회 개막전부터 어이없고도 치욕적인 실수를 범한 셈. 그는 전반을 마치고 곧바로 교체됐다.

당초 닐손의 교체가 실수에 대한 문책인 것처럼 보였으나, 후에 밝혀진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닐손이 뇌충격으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왔던 것.

교체 뒤 벨기에 시내 병원으로 후송된 닐손은 곧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은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웨덴 대표팀 주치의 안드레스 발렌틴 박사는 “닐손이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낸 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불행히도 터키전에는 뛰지 못할 것이다. 이탈리아전에서 뛸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라고 말해 그가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만한 상태가 아님을 밝혔다.

닐손의 공백과 패트릭 안데르손의 1경기 출장정지로 인해 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 스웨덴이 터키전에서 어떤 전술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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