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프랑스오픈 남자 우승 쿠에르텐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구스타보 쿠에르텐(23.브라질)은 3년전 이 대회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연출했던 주인공.

당시 세계 66위로 ATP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쿠에르텐은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에 이어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등을 잇따라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카펠니코프는 바로 전 대회 우승자였고 `클레이코트 황제' 무스터는 95년 우승자였다. 또브루게라는 93년, 94년 2연패를 이뤘던 주인공이었다.

때문에 당시 클레이코트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들을 모두 이기고 쿠에르텐이 롤랑가로 코트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세계의 언론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로 표현했다.

브라질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된 쿠에르텐은 이로 인해`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축구스타 히바우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쿠에르텐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올해 다시 우승, 예사롭지 않은 롤랑가로코트와의 인연을 보여 주고 있다.

쿠에르텐은 이번 대회를 포함, 모두 15회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프랑스오픈에서만 2번 우승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한 번도 4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출신인 쿠에르텐은 94년 프로로 데뷔했다. 주무기는 그라운드스트로크로 베이스라인 깊숙이 떨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ATP투어 우승회수는 모두 7번.

191㎝, 76㎏으로 위에서 내려꽂는 듯한 서비스도 위력적이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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