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주가, 미국의 3.6배 올라

중앙일보

입력

최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상승폭이 미국의 3.6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11일 미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23일과 24일에 비해 지난 8일과 9일의 두 나라 인터넷기업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인터넷기업들을 보안·전자상거래·검색·통신 등 4개 분야로 나눠 나스닥의 21개 종목과 코스닥의 16개 종목의 주가변동을 비교했다.

조사기간 중 나스닥 인터넷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9.51% 상승한 반면 코스닥 인터넷 종목들의 주가는 70.05% 올라 상승폭이 3.6배에 달했다. 이 기간 중 코스닥지수 상승률 (47.12%)
은 나스닥지수 상승률 (21.32%)
의 2.2배였다.

통신분야의 경우 나스닥 종목 (JDS 유니페이스.SDL.보이스트림 와이어리스.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글로벌크로싱.SBC 커뮤니케이션즈)
은 22.56% 오른 데 비해 코스닥 기업 (새롬기술.드림라인.한통하이텔.하나로통신.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서울이동통신)
은 86.58%나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나스닥 종목 (아마존.비욘드.이베이.이토이즈.프라이스라인.바너샌드노블)
의 평균 상승률이 3.57%에 불과했으나 코스닥 종목 (인터파크.메디다스)
은 71.05%를 기록했다.

보안분야는 나스닥 기업 (인트러스트 테크놀로지.ISS그룹.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시맨택)
이 31.44% 오른데 비해 코스닥 종목 (싸이버텍홀딩스.장미디어인터렉티브.미디어솔루션.인디시스템)
은 63.61% 상승했고, 검색분야도 나스닥 (고투넷.고투컴.더글로브.야후.라이코스)
이 25.43% 상승한데 비해 코스닥 (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디지틀조선)
은 39.42% 올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전 폭락장세에 국내 인터넷주의 하락폭이 미국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면서도 "국내 인터넷 주식이 단기간에 급등, 향후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시점" 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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