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삼성전자 적정주가 50만∼80만원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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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50만∼80만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가 수집한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UBS워버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회사 주가의 18개월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추정했다.

UBS워버그는 이 추정목표가에 대해 반도체와 박막액정표시장치, 정보통신기기,가전 등 각 부문별 가치평가를 통해 나온 가격을 기준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재벌리스크 및 이머징마켓의 위험가중치를 고려해 40%를 할인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장비사업부문의 가치를 더욱 넓게 알려야한다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거나 통신장비부문을 분사시켜 별도의 회사로 두는방법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면 55만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딘위터(MSDW)증권은 D램가격의 가격전망 상향조정과 통신기기.장비부문의 성장세 등을 감안해 50만원의 목표가격을 제시하며 강력매수(Strong BUY)의의견을 유지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D램의 평균가격이 8.4달러로시장평균인 6.8달러보다 높은 데다 통신장비부문의 성장세 등이 부각됐다며 적정가격을 77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골드만삭스, ING베어링, 크레디리요네(CLSA) 등도 삼성전자에 대해 50만∼70만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고 제시했다.

이와함께 메릴린치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D램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전자,마이크론, NEC 등 4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70%를 차지해 공급자들의 시장가격 지배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2,3월사이에 현물가격이 바닥권을 확인한 만큼 향후D램 수요는 2001년까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을 매수추천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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