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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창군에 우라늄 농축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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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북한이 현재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 지하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해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에서 만든 소형 핵탄두가 사거리 500㎞ 미사일에 장착됐고, 러시아제 군용 차량에 탑재돼 이미 강원도 지역에 배치를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동창군 핵시설 건립 당시 경비를 담당했던 중대장 이기승(52·가명) 중좌의 증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중좌가 북한은 이미 2001년에 동창군 핵시설 기본 공사를 시작해 2006년에 완료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이 이미 2007년부터 플루토늄 방식을 농축우라늄 방식으로 전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전혀 모르고 북한에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동창군의 핵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도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고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동향 파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 도발 시) 응징 차원에서 휴전선을 넘어 (전투기를) 운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북한이 지난번처럼 우리 영토를 포격하면 전투기가 휴전선을 넘어 작전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에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 모녀 송환을 위해 “유엔에 청원해서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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