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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 영화 잇단 크랭크인

중앙일보

입력

올 하반기 개봉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최근 잇따라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개봉한 〈동감〉이 상영 10일만에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다 내달초 개봉하는 〈비천무〉와 막바지 촬영에 분주한 분단극〈공동경비구역 JSA〉에 영화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6월 들어 촬영을 시작했다.

순제작비만도 35억원이 투입되는 드림써치의 신작 〈리베라메〉(감독 양윤호)는 이달부터 부산에서 본격촬영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중 개봉할 예정이다. 도시를 위협하는 연쇄방화범과 소방대원들간의 액션대결을 그린 영화로 대형 스펙터클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도 최민수, 차승원, 박상면, 유지태, 정 준, 김규리 등 개성파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레터〉에서 음악을 맡았던 레미디오스가 이 영화의음악을 담당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에 투입되는 제작비는 한국영화사상최대인 〈비천무〉의 4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 홍콩 스타 리밍(여명)이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천사몽〉도 지난 5일 밤 잠원지구내 한강시민공원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향후 촬영스케줄 등을 공개했다. 박희준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SF 로맨스 영화로 주니파워 픽처스가 제작을, 한맥영화사가 배급을 맡았다. 리밍의 소속사인 '파시우드 뮤직 엔터테인먼트' 사는 아시아 배급을 맡을 예정이다. 올 12월 개봉예정인 이 영화는 대사를 걷어내고 뮤직비디오와 같은 현란한 영상과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액션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제작사는 밝히고 있다.

원필름은 창립작품인 〈청춘〉(감독 곽지균)을 올해 안에 관객들 앞에 내놓을 예정이다. 진희경과 청춘스타 김래원, 배두나, 김정현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청춘예찬'을 담는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박종원 감독은 그의 5번째 영화 〈파라다이스 빌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초여름, 파라다이스 빌라에사는 다양한 입주자들의 모습을 통해 소시민들의 집단의식과 이기심, 기성세대와 N세대간의 소통단절 등을 그리는 영화다.

여균동 감독의 〈미인〉, 라호범 감독의 공포영화 〈하피〉, 김인수 감독의 〈해변으로 가다〉는 멀지않아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가 올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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