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민간 수산협의체 곧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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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일본 3국의 민간 수산협의체가 곧 발족될 전망이다.

한국수산회 박후근회장은 8일 "중국이 민간 수산교류를 위한 협의회 구성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7일 보내와 한.중.일 3국의 주요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동북아 수산협의체 구성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북아 민간 어업협의체가 구성되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한.중 어업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업협회는 한국수산회에 보낸 공문에서 "한국이 제의한 한.중.일 3국 민간수산교류협의회 구성에 동의한다"며 "협의회는 민간 우호 왕래를 증진시키고 어업문제를 연구.협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된 이 협의회에는 일단 한국수산회와 수협중앙회, 일본수산회, 전일본어업조합연합회, 중국어업협회 등 5개 대표적 민간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수산회 박회장은 "3국간 민간협의회 발기인대회는 6월말이나 7월초 서울이나 베이징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동북아 해역의 어족자원관리 ▲수산양식기술 교류 ▲해양환경 보전 ▲세계무역기구(WTO) 공동대응 등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한중어업협정이 타결되면 곧바로 한.중.일 수산당국자 회담을 열고 정부차원의 3국간 협의체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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