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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가상점포 같은 온라인 유통 집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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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승한 회장

“테스코그룹이 진출한 세계 13개국 법인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겁니다. 세계에 지한(知韓)·친한파(親韓派)를 만드는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일 홈플러스그룹 이승한 회장은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카데미 개원 100일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였다.

 무의도 아카데미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그룹이 약 3000만 파운드(약 510억원)를 투자해 지은 연수원이다. 테스코그룹이 해외에 연수원을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면적 1만6020㎡ 규모로, 테스코그룹의 14개국 법인 임직원들이 교육을 받는다. 홈플러스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도 개방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홈플러스의 사업 상황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신유통사업 부문에 질문이 집중됐다. 지난해 대형마트·기업형수퍼마켓(SSM)이 중소상인이 주를 이루는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끝에 관련 규제법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역시 SSM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 홈플러스의 편의점 사업 진출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어떤 유통업체든 다양한 형태의 유통 채널을 추구한다”며 편의점 사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그는 “처음으로 가상점포를 시도한 만큼 온라인 유통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가상점포 1호점을 열었다. 역내 광고판 등에 진열된 상품 사진에 바코드나 QR코드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물건을 온라인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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