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 성추문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주 PC통신은 사회 저명인사들의 연이은 추태로 시끌벅적했다.386 국회의원들의 ''5.17 술판'' 을 비난하는 글이 잠잠해질 듯하자 장원씨의 성추행사건 등 각계 인사의 성추문 논란으로 PC통신의 게시판이 들썩거렸다.

"믿고 지지했던 386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대표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으니 이젠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고 배신감을 표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장원〓총선시민연대'' 로 치부하는 의견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총선연대는 장원씨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한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총선연대 사람들 모두가 잘못됐다는 논리는 곤란하다" 고 주장했다.

하이텔은 박남철 시인과 올해 지방지 신춘문예에 당선된 여성 시인을 둘러싼 성추문 논란으로 달아올랐다.朴시인이 하이텔 대화방 ''40대 메모판(go CHMEMO40) '' 에 이 사건을 해명하고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자 네티즌들의 공방이 이어졌다.朴시인이 올린 글은 평균 조회수가 5백여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 를 끌었다.

사이버공간에서 상대방을 비방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명예훼손죄를 적용, 벌금형을 내리자 네티즌의 반응은 민감했다.그동안 유니텔 게시판을 통해 공방을 벌였던 몇몇 ''논객'' 들은 "나도 피해자 중의 하나" 라며 "○○를 고발하겠다" 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넷츠고가 실시한 ''사이버 명예훼손'' 판결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처벌받아 마땅하다'' 는 의견이 89%로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11%) '' 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