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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이커스, 포틀랜드에 참패 5일 7차전

중앙일보

입력

결국 7차전까지 끌고 갔다.

LA 레이커스가 NBA 웨스턴 컨퍼런스 결정시리즈 6차전에서 맥없이 패배, 3승3패로 동률을 이루며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레이커스는 2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여전히 섀킬 오닐(17득점)과 코비 브라이언트(33득점)에만 의존, 여기저기서 득점포를 터뜨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93-1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4차전까지 3승 1패로 NBA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레이커스는 5차전과 6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피말리는 막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레이커스는 고질적인 초반 난조에 뒷심까지 밀렸다.

전반을 39-49, 10점차 뒤진 레이커스는 3쿼터 시작하자 마자 맹렬히 반격을 개시해 3쿼터 1분이 경과할 무렵엔 44-49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4개의 슛을 연속 실패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쳤다.

특히 오닐의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오닐은 포틀랜드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8득점)의 악착같은 수비에 밀려 슛기회를 잡는데조차 애를 먹었고 어쩌다 슛기회를 잡아도 상대 수비의 거친 파울에 걸렸다. 게다가 이날따라 자유투 성공률도 저조해 10개 가운데 3개만을 성공시켰다.

리바운드는 아비다스 사보니스와 같은 11개로 상대 센터를 난장이로 만들어 버리던 그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레이커스는 라시드 월라스(18득점)와 스카티 피펜(9득점)을 묶어두는데는 그런대로 성공했으나 2선에서 터지는 스티브 스미스(26득점)와 번지 웰스(20득점)의 야투에는 속수무책, 끝날때까지 아무런 대비책조차 세우지 못했다.

7차전은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한편 이스턴컨퍼런스에서는 레지 밀러가 화려한 ‘3점포 밀러타임쇼’를 펼치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NBA 파이널로 이끌었다.

인디애나는 2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이스턴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밀러의 34득점에 힘입어 닉스를 93-80으로 꺽으며 시리즈를 4승2패로 마감했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3쿼터 막판부터 터지기 시작한 밀러의 3점슛은 종료 6분8초를 남길때 까지 무려 5차례. 그는 이후 자유투로 8점을 더 보탰다.

닉스는 래트럴 스프리웰이 32득점, 노장 패트릭 유잉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 펼쳐진 밀러의 원맨쇼를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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