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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이응로 판화’ 안희정 ‘다기세트’ … 명품 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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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염홍철 대전시장 판화, 안희정 충남지사 다기세트, 김신호 교육감 코트, 박병석 국회의원 골프모자…. 1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경매에 부쳐 팔 명사들의 기증품이다.

 위아자 장터에 기관장과 연예인·스포츠 스타의 기증품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이 보내온 기증품은 13일 현재 50여 점에 이르고 있다. 이들 기증품은 경매로 판다.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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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시장은 판화와 넥타이를 내놓았다. 판화는 2007년 이응로 화백의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것이다. 염 시장은 “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불우이웃까지 돕는 위아자 장터에 참여,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싶어 애장품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다기세트를 기증했다. 다기세트는 토속적인 멋이 나 고풍스럽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애지중지 모시던 코트를 장터에 맡겨왔다. 이 코트는 교육감 당선 기념으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다. 김 교육감은 친구가 코트를 선물하면서 “‘따뜻한 옷차림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은 운동화를, 김기용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전통백자, 김학배 대전경찰청장은 다기세트, 정교순 대전시변호사협회장은 몽블랑 만년필,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은 골프채(치퍼)를 보내왔다.

 송의영 KT대전마케팅단장은 전화기 10대를 기탁했다. 대전지역 구청장들도 나눔장터에 참여했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족자,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김용진 화백의 그림, 한현택 동구청장은 구청장 당선기념으로 받은 찻잔세트, 박용갑 중구청장은 찻상을 기증했다.

 중앙부처 기관장들도 기증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이 만든 목기 밥그릇세트를 기증했다. 목기의 고장인 남원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만들어 단단하고 옻칠이 변하지 않는 최상품의 밥그릇이다.

 대학 총장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인도에서 구입한 코끼리상, 임동오 중부대 총장은 한방화장품, 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명함 스캐너를 보내왔다. 이밖에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게임기,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류현진 선수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달과 지구 사진을 전달했다.

 아름다운 가게 대전충청본부 배영옥 본부장은 “갖가지 사연이 담긴 명사들의 애장품을 구경하고 깜짝 경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경매 부쳐질 주요 명사 기증품은=▶김윤옥 대통령 영부인 다기세트 ▶김신호 교육감 코트 ▶이돈구 산림청장 목기 밥그릇세트 ▶김명수 한국표준연구원장 다기세트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 사진액자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 그림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 서양화 ▶송의영 KT대전마케팅단장 전화기 10대 ▶정성욱 금성백조회장 한방 공진단 ▶이석봉 대덕넷대표 프로폴리스치약 ▶김동수 한국도자기회장 클림트 머그세트 ▶이창호 프로바둑기사 사인 바둑판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차관 동양화 ▶홍명보올림픽축구대표 감독 사인 축구공 ▶배우 김태희 헤어밴드 ▶배우 박시연 가방 ▶배우 한효주 운동화 ▶가수 세리·수빈(달샤벳) 뱅딩점퍼와 야구모자, 사인 씨디 ▶개그맨 김병만 자신의 저서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유소연·임지나 프로골퍼 사인 모자 ▶방송인 현영 의류 ▶가수 2NE1 팔찌 ▶요리사 에드워드 권 세프복 상의 ▶삼성블루팡스 배구단 사인볼과 유니폼

서형식·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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