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콘텐트 무단 이용 막고 수익화 전략 함께 모색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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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회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 개막식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유병창 헤럴드경제 발행인, 홍 회장, 남상현 대전일보 발행인, 장승준 매일경제신문 이사, 홍정도 중앙일보 전무. [한국신문협회 제공]

세계신문협회(WAN-IFRA·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and News Publishers) 제63차 총회가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했다. 신문 제작 책임을 진 편집인의 모임인 세계편집인포럼(WEF)도 함께 열렸다. ‘신문 발행-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엔 102개국 11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정도 중앙일보 전무, 장승준 매일경제 이사, 유병창 헤럴드경제 발행인 등 국내 신문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제이콥 매튜 WAN-IFRA 회장(인도 말레이얄라 마노라마 그룹 발행인 겸 편집인)은 개막연설에서 “신문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언론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발행인들은 신문 콘텐트의 무단 이용을 막고 수익화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중동지역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자유 언론만이 사람들의 의견과 열망을 표현할 수 있기에 언론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제3세계 언론인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황금펜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언론인인 다윗 아이작(Dawit Isaak)이 수상했다. 언론 탄압이 극심한 곳으로 알려진 에리트레아에서 최초로 독립신문을 창간한 공로다. 아이작은 2001년 9월 체포된 뒤 6년 전 연락이 끊겨 현재 생사조차 불분명한 상태다. 사흘간의 총회에서는 신문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온라인 콘텐트 유료화 등 미래 신문의 생존전략이 중점 논의된다. WAN-IFRA는 120개국 1만8000여 언론사와 1만5000여 온라인 사이트, 3000여 뉴스 관련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빈=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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