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배구최강전] 日 나카가이치, 코트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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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에서 배구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대표팀의 꿈이 여물고 있다.

한국은 김세진.신진식.이경수 등 걸출한 선수가 포진,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랠리포인트 제도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경우 남자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국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된 삼성화재컵 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 2진을 골고루 기용하며 3 - 0으로 완승했다.

레프트 김세진(7득점)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트 신진식(10득점), 거포 이경수(8득점)에다 장병철과 방신봉 등을 적절히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김세진은 1세트 초반부터 잇따라 강스파이크를 터뜨렸고 신진식도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듯 고무줄 같은 탄력을 되찾았다.

대표팀 신치용 감독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신진식이 완전히 제 기량을 찾았다" 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일본은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나카가이 (33.1m93㎝)의 활약으로 신인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중국을 3 - 0으로 꺾고 1승을 올렸다.

노장인 나카가이치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양팀 선수중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내줬던 일본은 7월 아르헨티나.포르투갈.베네수엘라 등과의 세계예선전에서 나카가이치를 앞세워 마지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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