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모양 변기? 키즈 마케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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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분양시장에 ‘키즈(Kids)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이 커뮤니티부터 어린이 전용 욕실까지 ‘어린이’가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주요 고객인 주부들이 수납공간만큼 신경 쓰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이나 편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IS동서는 이달 울산시 우정혁신도시에 분양하는 에일린의 뜰에 어린이 전용 욕실인 키누스(KIDS INUS)을 설치한다. 키누스는 아이에스동서의 수전‧타일 브랜드인 이누스에서 9월 처음 선보인 어린이 욕실이다.

로봇을 주제로 꾸며진 키누스는 양변기‧세면대‧수도꼭지‧욕조‧타일‧거울‧가구‧액세사리 등이 어린이의 눈높이와 신체조건에 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성인용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IS동서 박정훈 분양소장은 “양변기 시트도 고주파 시트로 제작해 아이들의 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꼼꼼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분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397가구)는 대단지의 장점을 살린 대규모 교육특화시설을 조성한다.

교육센터도 단지 안으로…

1개층에 보육시설 5개를 만들고 유치원도 별도로 조성한다. 유치원은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들어서며 750㎡ 2개층 규모다. 인근에 공급되는 답십리 래미안위브(2652가구)도 단지 안에 유치원이 있다.

극동건설이 충남 세종신도시에 분양하는 극동스타클래스에는 단지 안에 유치원과 씽크빅 교육센터가 조성된다. 씽크빅 교사가 상주하며 입주민은 1년간 무료 교육혜택을 받는다.

현대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하는 검단힐스테이트6차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한국셉테드학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들을 집안에 두고 장시간 외출 시 U-보안 스위치를 누르면 이중보안시스템이 가동돼 현관문이 드릴이나 철사 등으로 열 수 없게 잠긴다.

단지 안에서 납치 등과 같은 긴박한 상황 발생시 U-key의 비상버튼을 이용해 단지 내·외부에 있는 카메라를 비상 작동시킬 수 있다. 카메라에 찍힌 장면은 해당 가구의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에 생중계된다.

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관리사무소와 경비업체에 신고가 들어가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새롭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 분양한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안에 어린이 전용 커뮤니티를 만든다.

크게 2개 단지로 구분되는 이 아파트 1단지 커뮤니티시설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놀이공간‧독서실‧스포츠존‧스터디 룸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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