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눅스 2000' 14일 코엑스서 개막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의 대안으로 리눅스(Linux)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리눅스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 수있는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글로벌 리눅스 2000''.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리눅스협의회(www.kait.or.kr)와 국제소프트웨어자유재단(FSF.www.globallinux2000.com)이 공동 주관한다. 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주한 미국.중국.프랑스.독일 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이 행사에는 IBM, 컴팩, SGI, SuSE 등 38개의 외국 IT업체와 리눅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웹TV, 엠베디드, 보안 등 국내 42개 업체들이 참여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는 무엇보다도 오늘의 리눅스를 있게한 세계적인 리눅스 거장들이 대거 참여, 강연, 세미나 등을 통해 리눅스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FSF의 창설자로 전세계 리눅스 이용자들과 해커들의 우상인 리처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이 15일 전시장에 마련된 강의장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과 GNU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또 오픈 소스 운동의 창시자로 리눅스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에세이인 `성당과시장''을 저술한 에릭 레이몬드(Eric Raynond)가 주제별 학습세미나의 연사로 나서고SGI의 부사장인 엔글림 고와 SuSE(수세)사의 최고경영자인 롤랜드 디로프 등이 세계리눅스 시장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GIMP(리눅스 환경의 이미지 조작 프로그램) 아트갤러리에서는 일명 `타이커 티''로 알려진 토머스 쿠오스마넨 등 GIMP 개발자들이 보여주는 차원높은 그래픽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리눅스 강습회가 열려, 참여자들에게 자격증을 주고 주한 미국대사관이 후원하는 `그린하우스'' 등 국내외 투자가를 위한 각종 투자설명회도 마련된다.

FSF 관계자는 "이 행사는 리눅스와 오픈 소스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의미를 알리고 한국의 리눅스 업체들이 해외 자본유치 및 기술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리눅스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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