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훔치려 임신부 납치 살해 여성 체포

미주중앙

입력

남자친구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한 여성이 태아를 훔치려고 만삭의 임신 여성을 공격 배에서 태아를 꺼냈다가 임부와 태아를 모두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10일 밝혔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아넷 모랄레스-로드리게스(33)는 지난 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비영리 의료시설에서 만삭의 마리타 라미레스-크루스(23)에게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로드리게스는 크루스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크루스를 기절시키고 흉기로 배를 갈랐다.

하지만 태아가 숨을 쉬지 않자 로드리게스는 크루스의 피를 허벅지에 묻혀 자신이 출산한 것처럼 위장한 다음 구급차를 불러 '아이를 낳았지만 사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아 부검 결과 아이가 정상 분만으로 나온 것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은 검사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자 그를 체포했다.

모랄레스-로드리게스는 남자친구가 아들을 원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자 임신했다고 속였다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자 두려움에 빠져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로드리게스는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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