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인 아파트 추진

중앙일보

입력

장애인을 위한 아파트 건립이 처음 추진된다. 몸이나 행동거지가 불편한 사람들이 주거생활에서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 50 일대 25평형 1백94가구, 34평형 6백56가구 등 8백50가구의 조합주택 '휴먼빌+α아파트' 에 대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사단법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구리지회와 북부복지타운 보건주택조합 추진위원회다.

추진위측은 장애인 등록증을 소지한 사람에게 청약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단체 회원들에게 먼저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이더라도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유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특징은 장애인에게 최대한 생활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다는 것. 척추장애인을 위해서는 특수 욕조와 특수싱크대를 마련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출입구와 엘리베이트 등에 점자 표시를 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전자감지 진동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도 24인승을 도입할 계획이며 현관과 문을 보다 넓게 만들어 별도 부담없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분양가는 25평형이 6천3백만원, 34평형 9천50만원. 장애인 조합 비영리사업이어서 시공사와 시행사는 이윤없이 원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합과 시공사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 3~5%의 융자를 알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시 주택과 관계자는 "현재 조합설립 신청이 들어와 있으나 토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 라며 "조합설립에 장애인을 위한 특혜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반 행정절차에 따라 승인을 내줄 것" 이라고 말했다.

문의 0346-568-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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