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오래하면 정자수 줄어든다

중앙일보

입력

여러 시간동안 앉아서 일하는 남성들의 불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 툴루즈의 남성불임연구소 파트리크 토노 박사가 주도한 연구결과 남성들이 자동차 등에서 오랜시간 앉아있을 경우 음낭의 온도가 상당히 상승해 정자의 수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 운전기사들의 정자수가 적고 비정상인 빈도가 높으며 따라서 그 부인들이 임신하는데 일반 여성들보다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종래의 연구 보고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토노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정상적인 운전상황에 대한 첫 실험이었다며 그 결과가 용접이나 빵 굽는 일 등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전한지 20분이 지났을 때 음낭의 온도는 섭씨 34.2도에서 35.5도로 상승했고 운전시간이 20분에서 120분으로 증가하자 음낭온도도 35.5도에서 36.2도로 오른 뒤 안정됐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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