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액 9조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등 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청약예금과 청약저축 등 청약관련 3개 통장 가입액이 지난 4월말들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청약 통장 가입자 수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중자금의 부동산 시장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청약예금.저축.부금 등 주택청약 관련 3개 통장 가입액 누계는 모두 9조1천981억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28.4%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약통장 취급기관 확대조치가 시행된 지난 3월말 이후 무려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의 증시침체로 인해 시중자금이 주택시장으로 크게 유입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가입액은 수도권이 전월대비 23.3% 증가한 7조7천380억원, 지방은 64.1% 늘어난 1조4천601억원으로 지방의 청약저축 가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또 가입자 수는 모두 302만8천748명으로 전월대비 무려 27.7%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이 241만명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청약예금 가입액이 전월대비 39.8% 증가한 6조6천199억원, 청약부금은 9.6% 증가한 1조7천367억원으로 각각 증가했으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청약받을 수 있는 청약저축은 8천414억원으로 오히려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청약통장 가입액이 급증세를 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통장 취급기관 확대조치와 주택경기 활성화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최근의 증시침체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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