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성분 3배 유전자변형 토마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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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보통 토마토보다 3.5배나 많이 들어있는 유전자변형 토마토가 개발되었다.

영국 런던대학의 피터 브램리 박사는 생물공학전문지인 ''자연 생물공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토마토의 카르테노이드 생합성(생합성)통로에 박테리아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베타-카로틴 성분을 크게 증가시킨 유전자변형 토마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브램리 박사는 이 박테리아 유전자는 토마토속의 피토엔을 알파와 베타-카로틴의 생산에 관여하는 리코펜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일반 토마토속의 베타-카로틴 성분을 3.5배나 늘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브램리 박사는 그러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 리코펜도 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리코펜을 포함한 카르테노이드의 전체적인 함량에는 변화가 없었다고밝혔다.

브램리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토마토가 사람이 먹기에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유전자변형 식품 감시기구인 진워치의 슈 마이어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토마토가 안전하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식품의 기본적인 생화학구조를 변화시키면 인체건강에 매우 중요한 다른 영양소의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일부 암과 심장병을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브램리 박사는 이러한 영양소는 보충제보다는 식품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것이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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