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리 안 젖혀지는 게 말이 돼?” 코란도C 경쟁차 비교 광고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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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쌍용자동차 코란도C의 넓은 실내공간을 내세운 비교광고(사진)가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다.

 “스포티한 R씨, 섹시한 ix씨! SUV 뒷자리가 안 젖혀진다는 게 말이 돼?”로 시작하는 광고는 경쟁사 SUV의 이름을 비슷하게 거명하면서 뒷좌석 시트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불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광고는 코란도C가 동급 SUV 가운데 유일하게 뒷좌석 시트가 젖혀져 탑승자가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뒷좌석 바닥이 평평해 5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공간과 동급 최대 트렁크 공간도 부각시킨다. 쌍용차 광고를 대행하는 포레카의 안세훈 제작팀장은 “가격이나 성능 같은 눈에 보이는 구매 포인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들은 차량의 편안함과 활용성을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성의 상대적 우위를 광고 소재로 택한 점에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광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경쟁사는 이 광고에 대해 일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1974년 발표된 코란도(Korando) 브랜드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란 의미로 한국 기네스북에 기록된 자동차 최장수 브랜드다. 코란도C 디자인은 첫 국산 독자모델 현대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73)가 맡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러피언 스타일로 높은 보닛 라인은 남성적인 이미지를 준다. 전면 헤드램프에서 이어진 긴 선은 뒷부분 후면등까지 이어져 우아함을 연상시킨다. 2.0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1마력에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5㎞/L(전륜 자동변속기)의 연비를 기록했다. 차량 앞뒤에 강성을 높이는 서프 프레임을 단 것도 눈길을 끈다.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 차체 뒤틀림이나 변형을 막기 위해서다. 가격은 1995만~2735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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