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6호기, 정비 3개월 만에 또 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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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북 울진원전 6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11일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밤늦게까지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는 6호기가 11일 오후 6시5분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이상으로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울진 6호기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구성하는 기기 가운데 하나인 과전류보호계전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면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 울진원전은 이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외부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6호기가 가동 중단된 지 7시간이 지나도록 정확한 고장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6호기 가동이 중지된 뒤 5~6호기를 맡고 있는 3발전소 안전팀이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고장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보통 2~3일 정도 걸린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복구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로가 중단되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현장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재가동 승인을 얻어야만 원전을 재가동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제쯤 재가동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울진원전 6호기는 지난 6월 8일부터 약 23일간 연료 교체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기 정비 등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뒤 7월 1일 발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4개월도 채 안 돼 고장이 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어서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비전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울진엔 총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날은 정비 중인 2, 4호기를 제외한 4기가 가동되다 이날 고장으로 3기만 발전 중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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