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블레이저스 기운 좀 차려 !!

중앙일보

입력

겨우 1승.

작년 여름 엄청난 돈을 써가면서 팀을 준-올스타팀으로 바꿔놓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보인 성과라고는 겨우 지난 시즌 서부 결승전에서 보다 1승을 더 올린 것 뿐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

아무리 호화멤버로 구성된 '우승 후보'라 하지만 이들이 LA 레이커스를 맞아 할 수있는 것이라고는 오닐에게 파울을 하는 것 뿐이었다.

현재 3승 1패로 리드당하고 있는 블레이저스는 오는 화요일 (미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어쩌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르는 5차전을 맞는다. 블레이저스는 77년 이후 한번도 2승 1패로 리드당하던 시리즈를 뒤집은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엔 샌앤토니오 스퍼스에 4-0으로 완패당하며 탈락했다.

오늘 4차전은 더더욱 비참했다. 3차전에서 전반 10점차 리드를 잃은 채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한 이들은 'hack-a-shaq'에 실패, 오닐이 9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또하나의 헤드라인감 기사를 제공해주고 말았다.

지난해 스퍼스에게 4-0으로 완패를 당한 이후 블레이저스는 아이재아 라이더와 지미 잭슨을 애틀랜타 혹스로 트레이드하고 스티브 스미스를 영입했다. 휴스턴과는 7명의 선수를 포기하는 대가로 스카티 피픈을 영입했다. 그리고 자유 계약 선수인 데틀리프 슈림프와 계약을 맺었다.

이미 리그가 규정한 최고 샐러리인 7390만달러를 넘어선 이들이 1년동안 거둔 성과는 겨우 서부결승전에서 얻은 1승 뿐이라는 것이다.

2차전에서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이없이 무너졌던 레이커스는 전력을 가다듬어 원정에서 2연승을 올렸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글렌 라이스는 예전의 폼을 되찾은 듯 4차전에선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반면 2차전에서 허를 찌르는 수비로 찬사를 받았던 피픈은 3,4차전동안 11.5점 (36%)에 그쳤으며 어시스트 8개에 실책 8개를 기록하는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수비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비록 파울 트러블 떄문이라고는 하지만 시리즈 승리를 노렸던 블레이저스는 필 잭슨 감독의 예상대로 그의 부진과 함께 무너져갔다.

라쉬드 월러스는 부상 (왼쪽 발목)에도 불구하고플레이오프 생애 최다 34점중 18점을 4쿼터에 폭발시키며 활약했으나 주위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빛을 잃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린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월러스이지만 블레이저스 역시 이들의 든든한 돈줄인 ms사의 부진과 함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이 그저 허울만 좋은 '무늬만 우승 후보'팀일지, 아니면 진정한 강팀인지는 오는 5차전에서 판명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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