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CO2 감축 해법, 빛고을서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세계 도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실천 방안이 광주광역시에서 마련된다.

서울과 상하이·델리 등 세계 40개국 115개 도시의 시장들과 국제기구 대표, 환경 전문가 1000여 명이 지구 환경에 대해 토론하고 협약을 맺는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가 11~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말로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대안을 제시하는 ‘광주선언’도 발표될 예정이다. 도시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제시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만큼 배출권을 주자는 것이다. 또 에너지·쓰레기·도시계획·자연환경·교통·환경보건·물 등 7개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도시별 개선 목표와 평가 기법을 개발한다.

광주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은 오는 11월 프랑스 칸과 남아공 더반에서 각각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기후변화협약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도 제안될 예정이다. 회의의 기조연설은 세계적 환경전문가인 레스터 브라운(77·미국) 지구정책연구소장이 맡는다.

 신광조 UEA 광주정상회의 사무총장은 “도시는 지구 인구의 50% 이상이 살면서 세계 온실가스의 70%를 배출한다”며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는 대중교통과 건축·산업 현장 규제, 쓰레기 매립 등 도시 정책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도시환경협약(UEA·Urban Environmental Accords)은 2005년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세계 52개 도시의 시장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만든 협약이다.

광주=유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