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L 하계리그 8차전 막판 혼전양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27일 열린 KIGL 하계리그 8차전은 물고 물리는 끝이 보이질 않는 안개정국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은 DPC 신성철 선수가 3연승을 하면서 1위자리를 고수하였지만 나머지 2·3·4·5위는 모두 혼전을 펼쳤다.

먼저 하계리그 줄곧 선두권에 있었던 스틱 1010s 맹대호 선수는 지난 7차전 1승 2패를 당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8차전에서도 IBS 네트 임요환, 한글과컴퓨터 예카 김기철 선수에게 차례로 지면서 1승 2패를 기록해 5위로 추락했다. 반면 IBS 네트 임요환 선수는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경기 돌풍의 주인공 KTB는 정대희 선수의 뒤를 이어 8차전 김동우 선수를 투입하여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자리를 고수하였다. 또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천리안이 국기봉, 김용현, 김대기 선수를 투입하여 2승을 챙기면서 단독 4위로 나섰다.

한편 8차전 지오이네트 권명관 선수는 특유의 엽기적인 변칙공격을 보이면서 경기시작 3분여 만에 KTB 김동우 선수를 물리쳐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 한글과컴퓨터 예카 박승인 선수의 연승행진은 계속되었다. 박승인 선수는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며 단독 3위에 오른 천리안 강은주 선수를 격파하면서 개인승률 100%(8전8승)를 자랑하며 팀을 1위자리에 굳혔다. 반면 같은 팀 베리 선수는 조이닷컴 이현주 선수에게 져 아쉬움을 남겼다. 조이닷컴 이현주 선수는 강호 한글과컴퓨터 예카 베리선수를 제 1경기에서 물리쳐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 열린 3경기 n016 권태규 선수에게 져 4위에서 5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하계리그 줄곧 선두권에 머물다가 7차전 결과 5위로 내려앉은 두밥 강수윤 선수는 춘계리그 우승자 인츠닷컴 장미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면서 8차전 2승을 추가해 다시 4위로 오르면서 막판 역주를 보였다.

피파2000부문도 한글과컴퓨터 예카 이로수 선수의 연승행진이 깨지면서 시작된 선두권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져만 갔다. 지난 7차전 KTB 이형주 선수를 물리치고 선두에 오른 춘계리그 우승자 두밥 조백규 선수가 n016 이지훈 선수에게 져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신예 n016 이지훈 선수는 지난 7차전 천리안 김승범 선수를 물리치면서 KIGL 첫 승리를 장식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이후 오늘 또다시 강호 조백규 선수를 물리치면서 하계리그 막판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KTB 이형주 선수는 제 1경기에서 스타디움 이정석 선수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제2경기에서 페가수스 김승범 선수에게 져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막판 하위권선수들의 역주가 시작되어 피파2000부문은 한층더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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