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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식물학적 특성에서 전설과 신화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 봄 여러분들이 지나친 길 가에 홀로 말 없이 피어났다 스러진 목련 꽃을 보셨나요? 우리 곁에는 어느 곳에나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는 사람의 살림 살이가 시작되던 그 먼 옛날부터 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나무 없이 살았던 날들은 단 하루도 없었어요.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세요. 아파트 단지 안에, 검은 회색 빛 아스팔트 길 위에도 나무는 있습니다. 어찌해서 우리는 저 나무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까요. 아. 우리는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나무조차 바라보지 못하고 있군요.

코미디언 이홍렬님은 최근에 적잖이 읽히고 있는 그의 에세이집에서 자신의 집이 있는 동부이촌동의 은행나무가 지닌 멋을 지난 8년 동안 단 한번도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다고 털어놓습니다. 그게 어디 이홍렬님 뿐이겠습니까?

흔히 지나치는 그 흔한 가로수, 포플라 나무에도 나무의 아름다움은 살아 있습니다. 어리석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지낼 뿐이지요.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이라는 책이 최근에 출판됐지요. 헤세는 뜻밖에도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포플라 나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창문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온 라일락 나무의 짙은 향기를 〈나무 읽기〉는 소중히 생각합니다. 잊힐려야 잊힐 수 없는 사춘기 시절을 함께 했던 느티나무 아래 그 아름답던 추억들을 〈나무 읽기〉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 읽기〉는 국내 최대의 수목원인 충남 태안군의 천리포수목원의 감수로 우리 곁의 나무들 이야기를 전합니다. 태고 적 우리의 삶과 함께 했던 나무들의 식물학적 특성에서 시작해서 나무에 얽힌 전설과 신화, 나무의 쓰임새, 그리고 나무를 소재로 한 시들을 〈나무 읽기〉에서 모두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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