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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코비의 마지막 블락샷 논란

중앙일보

입력

"파울이다"

"아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선 유난히 심판 판정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것도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판정시비라 애매하기 짝이 없다.

오늘 포틀랜드 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 간의 서부결승 3차전 막판에도 그랬다. 종 료 직전 동점을 노리고 드라이브인해 들어가던 아비더스 사보니스는 란 하퍼와 코비브라이언트의 수비에 가로 막혀 슛을 실패했다.

하퍼는 사보니스의 왼쪽에 있었고, 브라이언트는 오른쪽에서 달려들어와 공을 쳐냈다. 슛 실패 후 사보니스는 곧장 짜증을 내며 "파울이다."라고 외쳤으나 이미 종료 휘슬은 울린 후였고, 열광하던 로우즈 가든은 순식간에 썰렁해졌다.

리 플레이 결과 하퍼는 사보니스의 팔을 건드리지 않았고, 하퍼 역시 사보니스의 공만 쳐내 특별히 파울이라 부를 상황이 못되었던 것. 2차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06-77로 완승을 올리며 2연승을 노렸던 블레이저스는 막판의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날리고 말았다.

코비는 오늘 마지막 1분동안 결정적인 수비를 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그는 아비더스의 슛을 블락한 것외에 스카티 피픈을 상대로 훌륭한 수비를 펼치기도 하였다. 덕분에 갑작스런 더블팀에 당황한 피픈은 패스 미스를 범해야 했다.

전반을 10점차로 리드하던 블레이저스는 후반에 레이커스에게 지속적으로 공격리바운드와 세칸 찬스 슛을 허용하는 동시에 실책과 무리한 공격을 남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피픈은 락커룸으로 가면서 수건더미를 던지는 등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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