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선배 교수가 후배 학생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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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일본어문학과 류경자 교수가 1억원 장학금 기부 약정서를 강태범 총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상명대 제공]

상명대학교(총장 강태범) 동문 출신 재직 교수들이 5일 총장실에서 후배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제자사랑 후배사랑 장학금’은 40여 명의 동문 출신 재직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250만원씩 출연해 마련했다.

대표로 장학금을 전달한 일본어문학과 류경자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발표로 누구보다 큰 상처를 입었을 후배들에게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장학금 모금을 시작했는데 동문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은 돈이지만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재직 동문뿐만 아니라 여러 동문과 함께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태범 총장은 “최근 학교 상황에 누구보다 가슴 아프고 힘든 당사자가 동문 교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기탁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교수들의 제자 사랑 마음도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다. 이 마음을 학생과 다른 교수들에게도 널리 알리겠다”고 화답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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