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출현 비단뱀' 입양 문의 쇄도

미주중앙

입력


최근 부에나파크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출현한 대형 비단구렁이를 입양하려는 이들의 입양 관련 문의가 OC동물보호국에 쇄도하고 있다.

OC레지스터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길이가 6피트에 달하는 이 비단구렁이(Python.사진)는 지난 달 27일 오후 부에나파크의 시어스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국 요원들은 비단구렁이를 생포한 뒤 지금까지 보호하고 있다. 멜라닌 색소 부족증(알비노)으로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을 띄는 이 비단구렁이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이다. 동물보호국측은 누군가 이 뱀을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물보호국 남동부지부는 뱀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으나 구렁이를 되찾을 수 있는 시한이 4일 마감됨에 따라 입양절차를 밟게 됐다고 5일 발표했다.

남동부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비단구렁이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의 수는 14명에 달한다.

하지만 동물보호국 척 밀러 서전트는 입양 희망자들이 뱀을 소유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도시에선 대형 파충류 사육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뱀이 계속 자랄 경우 작은 방 하나를 채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동물보호국측은 뱀을 다룰 줄 아는 적임자가 비단구렁이의 새 주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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