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DVD 저작권료 1% 추가 합의

중앙일보

입력

비디오 테이프 녹화기(VTR)를 대신할 차세대 녹화기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 일본의 메이커측은 민간방송연맹, 영화제작자연맹 등 저작권 단체와 녹화기 및 디스크의 가격에 1%의 보상금을 추가, 일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DVD 녹화기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 VTR에 비해 고화질로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작권 단체가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반발, 지난해부터 메이커 단체인 일본전자기계공업회, 기록매체 업계 단체인 일본기록미디어공업회와 협의를 해왔다.

DVD 녹화기는 녹화로 인한 화질 저하가 없고 고화질 재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2월부터 위성 디지털 방송 개시로 고화질로 녹화.재생할 수 있게 돼 앞으로 급속한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사적인 목적으로 영화, 음악프로, 드라마 등을 녹화할 경우 영화나 음악소프트는 물론 현재 방송 후 발매되는 인기 드라마 소프트 등의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저작권 단체에서는 수입 감소를 우려해왔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가정에서의 사적인 녹음.녹화에 관해서는 지난 92년 12월 저작권법 개정으로 저작권자가 기기나 디스크 등 기록매체의 판매시 보상금을 받을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