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팀 색깔 바꾸는 전자랜드, 그 중심에 신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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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주전 5명 가운데 4명이 나갔다. 팀 색깔을 바꾸겠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유도훈(44) 감독이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했다. 최고참 주축 선수 서장훈(37·2m7㎝)을 창원 LG로 트레이드했다. 서장훈과 함께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끈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27·2m4㎝)도 내보냈다. 그리고 강혁(35·1m88㎝)과 강대협(34·1m87㎝) 등 경험 많은 가드를 영입해 팀을 재편했다. 그 중심에는 프로 14년차 가드 신기성(36·1m80㎝·사진)이 있다.

유 감독은 “높이 농구에서 유기적인 농구로 바꾸는 중이다. 가드에서 신기성은 붙박이다. 상대에 따라 여러 조합을 찾아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기성을 중심으로 팀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속공을 통해 득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기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장훈이형이 나가면서 내가 팀에서 최고참이 됐다. 책임감을 느낀다. 젊은 선수들에게 내 경험을 전해줘 새로운 팀 색깔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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