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위성 업체 "일본 로켓 못 믿겠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인공위성 메이커가 일본의 로켓 기술을 못 믿겠다며 로켓 이용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기술강국 일본이 국제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상업용 인공위성 회사인 휴즈는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의 차기 로켓 'H2A' 를 이용해 위성을 쏘아올리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일본측에 통보했다고 25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원래 휴즈는 2001년부터 10개의 인공위성을 일본산 로케트 'H2A' 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측의 발사 실험이 잇따라 실패하자 기술적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계약을 파기하면서 착수금조로 지불한 30억엔도 반환하라고 통보했다.

휴즈측은 1998년 2월 및 1999년 11월 일본이 기존모델인 'H2' 로케트의 발사에 실패하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권리를 계약조항에 넣었다.

이에 따라 'H2A' 를 개발해온 일본 우주개발사업단 및 미쓰비시(三菱).이시카와지마하리마(石川島播磨)중공업 등은 9백억엔에 달하는 발사 이용료를 놓치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