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에 실제 얼짱스타가 여자친구로 … 잔소리에 통화까지 "눈물 없인 못 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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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솔로들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이 등장했다. 일명 '여자친구 앱'이라고 불리는 이 어플은 스마트폰 속 가상의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는 내용이다. 문자, 대화, 통화 뿐 아니라 구속하기, 잔소리 등 보통 커플이 하는 것이라면 모두 한다.

어플 내에 등록된 여자친구 후보들 중 한 명을 선택한 뒤 가상의 번호를 여자친구 이름으로 저장한다. 남성이 해당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오며 그렇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알람 기능을 이용해 여자친구의 번호로 전화가 오도록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여자친구는 "오빠 운동할래요?"라며 간단한 운동이 가능한 인터넷 게임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 담배를 피지 말라며 뾰루퉁한 표정으로 잔소리도 한다.

[사진=여자친구 앱 캡처]

이 어플에 등록된 여자친구 후보는 모두 실존 인물이다. 대부분 인터넷 얼짱 스타들이다. 제작업체는 계속해 여자친구 후보를 추가하고 있다.

'여자친구 앱'은 주로 눈속임에 이용된다. 어플로 주고 받은 스마트폰 여자친구와의 문자 내용이나 통화 목록이 실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며 술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는 여자친구 핑계를 댈 수 있는 등 나름의 장점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 어플을 두고 '눈물없이는 할 수 없는 앱'이라고 표현한다. "솔로를 배려하는 좋은 어플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서글픈 솔로, 스마트폰 여자친구라니…" "어플로 여자친구 있는 척 하지말고 빨리 실제 여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여성 네티즌은 "남자친구 앱은 왜 안 만들어주냐"며 애교 섞인 항의를 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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