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KTX 화~목 이용객 30%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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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통 오지(奧地)였던 전북 동부권 및 전남 동부권이 수도권과 한층 가까워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5일 오전 10시30분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전라선 KTX 개통식을 갖는다. 전라선 KTX는 서울 용산에서 여수까지 열차 소요시간을 5시간13분에서 3시간32분으로 줄였다. 하루 상행 5회, 하행 5회가 운행된다. 주요 정차 역은 전북 익산·전주·남원역과 전남 곡성·구례·순천·여수엑스포역이다.

 코레일은 전라선권의 교통환경 개선과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호남선·경전선 시간표도 조정했다. 호남선은 광주~용산 KTX 18개 열차 중 7개의 운행시간이 바뀌었다. 목포~용산 KTX 20개 열차 중 10개와 새마을호 5개 열차, 무궁화호 11개 열차도 시간이 변경됐다. 하루 2회 광주송정~순천을 운행하던 열차는 광주~순천으로 연장 운행된다.

 

코레일은 전라선 KTX에 대해 10월 중 화~목요일 이용객에게 운임의 30%를 깎아준다. 또 11월 말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하루 10명씩 총 570명에게 30% 전자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청소년이 11월 1일∼12월 31일 전라선 KTX역과 다른 노선 KTX역 사이를 여행할 때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운임의 20%에 2%를 추가 할인해 준다.

 10월 중에 전라선 KTX 정차 역을 사진으로 담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응모하면, 역사 당 1명을 선정해 50% 전자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한 줄 소감’을 올린 응모자는 10명을 추첨해 20% 전자할인쿠폰을 준다. 또 전라선 KTX 승차권 소지자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낙안읍성,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등 전남 동부권의 주요 관광지를 25% 싸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남원시의회·애향운동본부 등은 전라선 KTX 정차 횟수를 원래 계획대로 환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KTX는 당초 남원역에 5회 정차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한 달여 전에 이를 3회로 줄이는 대신 곡성 2회와 구례 2회 정차를 추가했다.

장대석·최경호 기자

◆전라선 KTX=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1년 착공 이후 1조8128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역~전남 여수엑스포역 180.3㎞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을 마쳤다. 현재 시속 150㎞로 운행하지만, 내년 5월 여수 박람회 개막 전 완공을 목표로 최고 운행 속도를 230㎞로 높이는 고속화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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