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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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의 소외지역으로 취급됐던 일부 산업공단 및 연립주택 등 인터넷 수요가 낮은 지역에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널리 보급된다.

한국통신을 비롯해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업체들이 내달부터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을 이용, 본격적인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B-WLL은 기존의 이동통신보다 높은 24∼28㎓의 무선주파수를 사용해 음성은 물론 데이터,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1∼7Mbps의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있는 서비스.

유선망이 취약한 지역에 무선으로 고속통신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국망 구축이 필요한 이동통신망과 달리 필요한 지역만 골라서 제공할 수 있어 투자효율성이 높고 운용유지비가 저렴해 경제적인 것이 장점이다.

한국통신은 24일 서인천 전화국에서 B-WLL망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인천 서부공단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통은 서인천전화국 옥상에 기지국 송신안테나를 설치하고 서부공단내에 수신장치를 설치, 무선을 통해 공단내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내달부터는 서부공단 인근의 연구소, 학교, 구청으로 확대하고 8월부터는 2개지역을 추가로 선정, 2차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요금은 최초 가입비 3만원에 월 2만9천원이다.

데이콤도 지난해 9월 B-WLL사업권을 획득, 현재 송파지역의 잠실 롯데호텔과 강남 테헤란로의 LG강남타워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 중이다.

내달부터는 시범서비스를 서울 강북, 강서, 강동지역 6개 기지국으로 확대하고 8월부터 서울 전지역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내달부터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B-WLL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하고 7월에는 부산, 8월에는 수원, 안산, 의정부, 구리 등 수도권 7개도시로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 송파지역에서 잠실 장미아파트와 잠전초등학교 등 6개 건물 200회선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한통 관계자는 "B-WLL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정보화의 소외지역이었던 공단, 연립주택 등 수요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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