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기반, 클러스터 수퍼컴퓨터 개발

중앙일보

입력

알파 중앙처리장치(CPU)를 이용한 리눅스 기반의 초고성능 클러스터 수퍼컴퓨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은 23일 삼성전자가 개발한 알파CPU를 활용,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를 개발해 오는 6월부터 유전자 해석 등 바이오인포믹스 분야와 첨단 공학및 기초과학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종기원이 개발한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국내 리눅스시스템 전문업체인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사가 삼성전자의 초고성능 알파CPU를 탑재한 총 128대의 PC를 공급,

삼성종기원이 수퍼컴퓨터급 고성능 연산이 가능하도록 클러스터링 기법을 도입해 적용한 것으로 기존 벡터수퍼컴퓨터에 비해 60%이상 낮은 비용으로 1초당 1천700억7천500만번의 부동소수점 연산(170.75G플롭스)이 가능하다.

삼성종기원은 우선 오는 6월초 알파CPU 64대를 탑재한 시스템을 첫 가동하고 오는 9월까지 128대의 CPU를 활용한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종기원은 시스템구축을 완료한후 국내 대학및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을 선별,무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국내 산.학.연에서 알파리눅스와 관련된 클러스터를 구축할 경우 기준 모델로 제시해 모든 기술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 수퍼컴퓨터의 활용은 저비용, 고성능 리눅스 공개 소프트웨어의 장점으로 인해 미국 등 선진연구소에서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클러스터 수퍼컴퓨터는 워크스테이션급의 PC사용률이 매우 미미한 점에 착안,여러 대의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산 메모리의 특성상 확장이 자유롭고 구축비용이 저렴해 수퍼컴퓨터의 추세도 점차 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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