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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포틀랜드, LA에 설욕

중앙일보

입력

'해커 샥'이 필요 없는 경기였다.

LA 레이커스가 22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시리즈 2차전에서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에 106대77로 완패했다. 샤킬 오닐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범해 자유투 라인으로 보내는 '해커 샥' 작전이 1차전의 하이라이트였다면 2차전은 '문제아' 라쉬드 월러스가 레이커스를 형편 없는 팀으로 만든 경기였다.

1차전에서 심판을 노려보다가 퇴장 당해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월러스는 생애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29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틀만에 '문제아'에서 '영웅'으로 탈바꿈 했다.

월러스는 3쿼터에 블레이저스 실점 없이 연속 20점을 올릴 때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월러스는 3쿼터에만 11득점, 5리바운드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올시즌 8번째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블레이저스에 내줬다.

3쿼터에 8득점에 그친 레이커스는 3쿼터 최소득점 기록(6점)에 2
점차 밖에 나지 않는 형편 없는 플레이를 했다. 1차전에서 41득점을 기록하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게임당 평균 30.8득점으로 전체 선수를 리드했던 샤킬 오닐은 블레이저스의 완벽한 더블팀에 막혀 23득점에 그쳤다. 블레이저스는 '해커 샥' 대신에 '철저한 방어'를 택했던 것이다. 오닐은 또한 전반에 파울 트러블에 걸려 후반전에 제한된 수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레이커스의 스타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도 9개의 슛중 3개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그밖의 선수들은 아예 10점 이상을 기록하지도못했다. 반면 블레이저스는 월러스외에도 스카티 피픈(21득점), 스티브 스미스(24득점)가 20점 이상을 올렸고 벤치 멤버 반지 웰스가 12점을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팀간의 시리즈 3차전은 26일 오후 6시 포틀랜드의 로즈 가든에서 열린다. 레이커스는 3,4차전중 한 경기를 잡지 못하면 12년만의 NBA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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